경기도극단, 창작희곡공모 수상작 2편 낭독극으로 첫 무대

경기도극단이 창작희곡공모를 통해 선정한 수상작 두 편을 낭독극 형식으로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신작 희곡을 무대 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자리이자, 예술과 나눔을 함께 엮은 공연으로 마련됐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6 창작희곡의 발견 – 낭독극’을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제5회 창작희곡공모에서 대상과 우수상에 선정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각 작품은 이틀씩 모두 네 차례 공연된다.
경기도극단은 2020년부터 창작희곡공모를 이어오며 신진과 기성 작가의 작품을 발굴하고 창작 환경을 지원해왔다. 이번 낭독극에서는 우수상 수상작 김성배의 ‘하고 싶은 말을 했기로서니’와 대상 수상작 이민구의 ‘봤던 영화를 보는 여자’가 처음으로 관객과 만난다.
먼저 26일과 27일 무대에 오르는 ‘하고 싶은 말을 했기로서니’는 1982년 겨울 사도세자가 갇혔던 뒤주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모티프로 삼은 작품이다. 박물관 내부 비리를 고발한 선배를 두둔했다가 징계를 받은 학예연구사의 현실과 사도세자의 비극을 겹쳐 놓으며, 진실과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구조를 날카롭게 들여다본다.
이어 28일과 29일 공연되는 ‘봤던 영화를 보는 여자’는 부동산 중심 사회 속에서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장거리 출퇴근의 반복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기계처럼 굴러가는 일상과 계획된 투자 중심의 삶을 비추면서, 그 안에서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다시 묻는다.
두 작품은 각각 다른 연출자의 해석을 통해 무대에 오른다. ‘하고 싶은 말을 했기로서니’는 최원종 연출이, ‘봤던 영화를 보는 여자’는 황이선 연출이 객원 연출로 참여한다. 특히 ‘봤던 영화를 보는 여자’에서는 주요 인물인 고예지 역을 네 명의 배우가 나눠 맡아 각기 다른 결의 인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관객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관람객은 입장료 대신 라면이나 즉석밥 같은 생활필수품을 자율적으로 가져와 기부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 모인 물품은 경기나눔푸드뱅크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도극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며 공공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작 희곡을 소개하는 동시에 관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눔의 가치도 함께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번 낭독극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