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베토벤으로 물든다…5월 ‘영웅’·7월 ‘합창’ 무대

예술의전당이 5월과 7월 ‘토요콘서트’를 통해 베토벤의 대표작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주말 오후 클래식 음악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 시리즈는 올해부터 공연 시간을 토요일 오후 5시로 옮겨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6일과 7월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에서 베토벤의 주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한 무대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협주곡과 교향곡을 아우르며 베토벤 음악의 장대한 흐름과 깊이를 조명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먼저 5월 16일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대진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그는 이날 지휘와 피아노 협연을 함께 맡아 공연의 중심을 이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와 첼리스트 김우진도 함께해 베토벤의 ‘피아노,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 C장조’를 들려준다.
이날 무대에는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다시 모인다. 이 오케스트라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를 위해 결성돼 활동했던 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재회한다. 프로그램 후반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영웅’이 연주된다. ‘영웅’은 고전주의 교향곡의 틀을 확장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강렬한 에너지와 극적인 전개로 베토벤 교향곡 세계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곡이다.
7월 18일 공연은 지휘자 정치용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책임진다. 피아니스트 유성호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협연하며, 베토벤 특유의 서정성과 내면적 깊이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공연의 대미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이 장식한다.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효종, 바리톤 이동환이 독창자로 참여하고, 노이오페라코러스가 합창을 맡는다. ‘합창’ 교향곡은 인류애와 환희의 메시지를 담은 베토벤 후기의 걸작으로, 오케스트라와 성악이 결합된 웅장한 스케일이 특징이다.
이번 5월과 7월 토요콘서트는 베토벤의 협주곡과 교향곡을 한자리에서 폭넓게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예술의전당은 주말 오후 클래식 공연의 문턱을 낮추고, 깊이 있는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