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명곡, 합창으로 다시 만난다…대구시립합창단 ‘시네마 in 대구’ 14일 공연

가정의 달 5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이 온 가족을 위한 영화음악 무대로 채워진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79회 정기연주회 ‘시네마 in 대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영화와 뮤지컬 속 익숙한 선율을 합창, 오케스트라, 무용, 어린이합창이 어우러진 종합무대로 풀어내는 가족형 음악회다.
‘시네마 in 대구’는 클래식 합창 공연의 형식을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뮤지컬 음악으로 확장한 무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OST와 뮤지컬 넘버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어린이부터 성인 관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세대별로 각기 다른 추억을 불러내는 음악을 한 무대에 배치해 가족 관객의 공감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시립합창단을 중심으로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 최댄스컴퍼니,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다.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해온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는 관현악의 풍성한 사운드로 무대의 스케일을 키우고, 최댄스컴퍼니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시각적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의 청아한 음색이 더해지며 영화관과 공연장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입체적인 무대가 완성될 전망이다.
공연 1부는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막을 올린다.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선율로 관객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은 뒤, 대구시립합창단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모음곡을 통해 극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 메조소프라노 강일남과 테너 신현욱이 함께해 작품 특유의 강렬한 드라마를 더한다.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대표곡 ‘서클 오브 라이프’가 테너 김중성, 차상철, 최재운의 참여로 펼쳐진다. 생명력 넘치는 리듬과 힘 있는 합창이 어우러지는 이 곡은 가족 관객에게 친숙하면서도 공연장 특유의 생생한 에너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라노 전성해가 부르는 ‘네버 이너프’는 영화 ‘위대한 쇼맨’의 감동을 성악적 표현으로 확장하고,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은 ‘우리의 꿈’으로 무대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전환한다.
1부 후반부에는 서정성과 화려함이 교차한다. 소프라노 나영희가 들려주는 ‘인생의 회전목마’는 애니메이션 음악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전하고, 소프라노 변지영·권민지와 메조소프라노 강일남이 함께하는 ‘드림걸즈’는 뮤지컬 무대의 에너지를 합창 공연 안으로 끌어온다. 마지막은 바리톤 박상현의 ‘프린스 알리’가 장식한다. 영화 ‘알라딘’의 유쾌하고 화려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곡인 만큼 1부의 피날레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2부는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의 ‘미션 임파서블’ 연주로 시작된다. 긴박한 리듬과 선명한 주제 선율은 공연의 분위기를 다시 고조시키며, 관객에게 영화 속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인상을 전한다. 이어 메조소프라노 조희진과 바리톤 김상희가 ‘미녀와 야수’를 듀엣으로 선보이며 로맨틱한 감성을 더하고,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은 ‘이웃집 토토로’로 어린이 관객에게 친숙한 동화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 펼친다.
공연은 해외 영화음악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국 뮤지컬의 정서도 함께 담아낸다. 바리톤 양영승의 ‘장부가’, 테너 임형탁·안혜찬과 베이스 임경섭이 함께하는 ‘누가 죄인인가’, 소프라노 박지은의 ‘백성이여 일어나라’가 이어지며 한국 뮤지컬 특유의 서사성과 울림을 전한다. 이를 통해 이번 무대는 단순한 OST 모음 공연을 넘어, 대중음악과 극음악, 합창 예술이 만나는 폭넓은 레퍼토리의 장으로 확장된다.
대미는 바리톤 박상현이 참여하는 ‘더 그레이트 쇼’가 장식한다. 공연 제목처럼 화려하고 역동적인 피날레를 통해 출연진 전체가 만들어내는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합창과 오케스트라, 무용, 어린이합창이 한데 어우러지는 구성은 가정의 달 공연에 어울리는 밝고 풍성한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A석 1만6천 원, B석 1만 원이다. 공연 문의는 대구시립합창단을 통해 가능하다.
대구시립합창단의 ‘시네마 in 대구’는 익숙한 영화음악을 공연장 안에서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무대다. 스크린을 통해 기억하던 장면과 선율이 합창의 울림, 오케스트라의 색채, 무용의 움직임으로 다시 태어나는 만큼 가족이 함께 문화적 추억을 나누는 5월의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