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점으로 직조한 풍경의 감각…김주철, 온라인 아트서울 참가

Southwark Bridge London, 60.6×45.5cm, Oil on canvas, 2017,

점 하나하나를 쌓아 올려 풍경과 감각을 다시 구성해온 작가 김주철이 온라인 미술장터 ‘2026 아트서울’에 참여한다. 그의 작업은 점묘라는 익숙한 형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단순한 기법 재현을 넘어 감각된 색과 인상의 층위를 화면 위에 축적해온 점에서 주목된다.

김주철은 계원예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뒤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페어,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꾸준히 작업을 발표해왔다. 그의 회화는 인물과 정물, 풍경 등 다양한 대상을 다루지만, 화면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는 언제나 점이다. 이 점들은 흩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형성하며 화면 전체를 지탱한다.

그의 작업에서 점묘는 단순한 조형 방식이 아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대신, 눈에 포착된 색과 감각을 더 정밀하게 드러내기 위해 색을 분해하고 다시 쌓아 올리는 과정에 가깝다. 화면 위의 점들은 색의 조각이자 시각적 리듬이며, 동시에 작가가 대상을 인식한 흔적으로 작동한다.

이 때문에 김주철의 회화는 전통적인 인상주의 점묘와는 결이 다르다. 빛에 의해 분해된 색채를 분석적으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눈에 들어온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색을 중심으로 장면을 다시 구성한다. 그의 화면은 풍경을 보여주면서도, 그 풍경을 바라본 순간의 감각까지 함께 드러내는 쪽에 가깝다.

작가는 빛이 만들어낸 물리적 색보다, 눈에 인식된 감성적 색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점들은 색의 단순한 병치가 아니라, 빛과 색을 통해 남겨진 인상과 감정의 흔적이 된다. 화면을 가까이서 보면 추상적인 점들의 집합처럼 보이지만,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풍경과 공간, 공기의 결까지 되살아난다.

이번 ‘2026 아트서울’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열리는 미술장터로, 원로부터 신진까지 65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조각 등 1000여 점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온라인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내 환불 보장 제도도 운영된다.

김주철의 작품은 이 온라인 장터 안에서 점으로 구성된 회화가 어떻게 감각의 풍경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풍경을 세밀하게 복원하는 동시에, 그것을 바라본 시선의 떨림과 인상까지 담아내는 그의 점묘 회화는 화면 위에 쌓인 작은 점들이 결국 하나의 정서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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