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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지상파 3사에 월드컵 중계권 최종안 제시…“나머지 절반만 함께 부담하자”

JTBC. 사진| JTBC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JTBC가 지상파 3사에 중계권 재판매와 관련한 최종안을 제시했다.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JTBC는 자사가 더 큰 부담을 지는 구조를 마지막 제안으로 내놨다고 밝혔다.

JTBC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동계올림픽 중계 이후 월드컵 역시 단독 중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상파 3사와 계속 협상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보다 폭넓은 시청권 보장을 위한 마지막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최종안의 핵심은 전체 중계권료에서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JTBC와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나눠 부담하자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JTBC가 전체의 50%를 맡고, 지상파 3사는 남은 50%를 나눠 각사당 약 16.7%씩 부담하는 구조가 된다.

JTBC는 이 안이 과거 카타르 월드컵 때 지상파 각 사가 부담했던 금액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당초에는 4개 사업자가 같은 비율로 부담하는 안을 먼저 제시했고, 이후 JTBC가 더 많이 떠안는 방식으로 조정안을 다시 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은 그런 과정을 거쳐 내놓은 마지막 절충안이라는 입장이다.

일부에서 제기된 고가 매입 논란에 대해서도 JTBC는 반박했다. JTBC 측은 이번 대회 중계권료가 1억2500만 달러 수준이며, 직전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료와 비교할 때 물가 상승과 대회 규모 확대를 고려하면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 수가 48개국으로 늘고 전체 경기 수도 크게 증가하는 만큼, 경기 수 대비 단가로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JTBC는 또 지상파 3사도 입찰 당시 자사와 큰 차이 없는 금액을 제시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중계권을 사들였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협상은 최종안 제시 이후 멈춰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월드컵이 임박한 만큼 현지 중계 시설과 기술 준비 문제를 고려하면 이달 안에는 재판매 협상이 마무리돼야 정상적인 공동 중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JTBC를 통해서만 중계되는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처럼 국민적 관심이 큰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둘러싸고 보편적 시청권과 중계권 시장 논리가 다시 충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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