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국립합창단, 폴란드 합창의 흐름 한 무대에…짐니츠키와 17일 공연

[사진:기획공연 ‘폴란드 합창 음악의 향연’ 포스터]

국립합창단이 르네상스에서 동시대 음악에 이르는 폴란드 합창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기획공연 ‘폴란드 합창 음악의 향연’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폴란드 객원지휘자 다리우쉬 짐니츠키와 함께 꾸며지며, 약 70분 동안 총 11곡이 연주된다. 무대에는 트럼펫 연주자 김상민, 팀파니 연주자 한호진, 퍼커셔니스트 윤석진도 함께 참여해 합창의 음향적 폭을 넓힐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시대별 폴란드 합창음악의 특징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의 시작은 유제프 슈비데르의 ‘하느님에게 환호하라’가 맡고, 피날레는 바르토쉬 코발스키의 같은 제목의 작품으로 장식한다. 동일한 시편 100편의 텍스트가 서로 다른 시대와 작곡가의 해석을 거치며 어떤 음악적 색채로 확장되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무대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미코와이 젤렌스키의 ‘의인은 주 안에서 기뻐하리라’, 스타니스와프 모뉴슈코의 ‘저녁기도 후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케루빔의 노래’ 등도 연주된다. 르네상스와 초기 바로크, 낭만주의, 현대에 이르는 폴란드 합창음악의 결을 한 공연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짐니츠키의 자작곡 ‘찬미받으소서’와 ‘오 십자가여’도 포함됐다. 지휘자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해석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오늘날 폴란드 합창음악이 지닌 감각과 방향성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합창단은 금관과 타악이 더해지는 편성을 통해 무대의 색채감도 한층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객원지휘자 다리우쉬 짐니츠키는 프레데리크 쇼팽 국립 음악대학교 교수이자 합창지휘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바르샤바 대성당과 바르샤바 공과대 아카데믹 합창단을 이끌며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동해 왔고, 30여 곡의 합창 작품을 작곡한 것은 물론 성가와 민요, 대중음악 편곡 작업도 이어왔다.

짐니츠키는 현대 폴란드 합창음악에 대해, 과거 거장들의 전통과 작곡 기법 위에서 출발하면서도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합창이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넓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합창단과 함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드라마를 만들고, 그 안의 정신과 감정을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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