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정아 1위·박이준 2위… 한국 첼로 유망주, 런던 무대서 존재감

한국의 젊은 첼리스트들이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첼리스트 김정아가 2026 클래식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박이준도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영국 런던에서 결선이 열렸으며, 두 연주자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한국 첼로 유망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대회는 영국 런던 현지 시각으로 4월 6일 막을 내렸다. 김정아는 1위와 함께 플로리안 레온하르트 펠로우십 특별상을 받았고, 박이준은 2위를 기록했다. 김정아는 1위 상금 5만 유로와 18세기 이탈리안 첼로 2년 대여 혜택을 받으며, 박이준은 2위 상금 3만 유로를 받는다. 수상자들은 라센 스트링스의 후원도 받게 된다.

이번 2026 클래식 첼로 국제 콩쿠르는 두바이 공연 그룹 CMDI가 주최하는 클래식 스트링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18년 라트비아 리가, 2019년 오스트리아 빈, 2025년 두바이에 이어 네 번째로 열렸고, 첼로 부문만 단독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 40세 이하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과한 40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9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결선은 영국 왕립음악대학에서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김정아는 슈만 첼로 협주곡 a단조 Op.129와 알렉세이 쇼어의 첼로 협주곡 3번을 연주했고, 박이준은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 Op.85와 쇼어의 첼로 협주곡 1번 ‘음악의 순례’를 선보였다. 특히 김정아는 본선 진출자 가운데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번 결과는 특정 기관의 육성 성과를 넘어, 한국 10대 첼리스트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에 가깝다.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권을 동시에 배출했다는 점은 개인의 재능뿐 아니라 국내 음악 교육 저변과 조기 발굴 시스템이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클래식 인재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흐름 속에서 이번 입상은 한국 첼로계의 다음 세대를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