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서래마을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아트마켓 열린다

김성복, 신화, Marble, 14x27x36cm, 2017. 갤러리 아트릭스 제공

반려견과 반려묘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가 서울 서래마을에서 열린다. 예술 감상과 아트마켓, 반려문화와 생명존중 메시지를 함께 엮은 복합 전시로, 반려동물과 동반 관람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갤러리 아트릭스는 오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댕집사, 냥집사님, 전시 산책 : 반려견·반려묘 아트마켓 2026’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60명의 작가가 참여해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 가운데 상당수는 입체 조형물로 구성돼, 회화 중심 전시와는 또 다른 밀도와 현장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 속 감정과 풍경을 다양한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관람객은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조형물과 회화, 아트굿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며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일반적인 화이트큐브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고, 반려동물 친화적인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기본적인 펫티켓을 지키면 반려견과 반려묘가 실내외 전시장을 함께 거닐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참여 작가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원로와 중견 작가부터 젊은 신진 작가까지 함께 참여해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기쁨과 위로, 유희와 돌봄의 감각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조각과 설치, 회화와 아트토이까지 작업의 폭도 넓다.

전시 총괄을 맡은 김보라 작가를 비롯해 한국적 해학과 서정을 조형으로 풀어온 작가들, 동물 형상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들, 대중적 감각과 시장성을 함께 인정받은 젊은 작가들까지 두루 참여해 전시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해외 브랜드와 협업해온 아트토이 작가와 반려동물을 모티프로 친근한 회화를 선보여온 작가들도 힘을 보탠다.

작품 가격대도 폭넓게 구성된다. 비교적 가벼운 가격의 아트굿즈부터 소품, 고가 작품까지 함께 소개돼 초보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 모두가 자신의 취향과 예산에 맞게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를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을 직접 소장하는 경험까지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반려동물의 귀여움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기동물 보호 활동과 연결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전시장에서는 보호 중인 유기견 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현장 입양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을 통해 생명존중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환기하려는 기획이다.

전시 기간 중 일요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무료 진료와 건강 상담 같은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반려동물의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로 꾸며져, 전시 공간이 단순한 문화 행사장을 넘어 반려문화 플랫폼으로도 기능하게 된다.

음악도 전시의 한 부분이 된다. 전시장에서는 반려동물의 청각 특성을 고려해 만든 창작곡이 흘러나와, 관람객과 반려동물이 함께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각뿐 아니라 청각까지 활용한 오감형 전시 경험을 지향하는 셈이다.

개막 행사는 2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갤러리 측은 사전 등록을 마친 방문객에게 반려동물 관련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반려의 기쁨과 돌봄의 책임, 예술의 즐거움이 한 공간 안에서 만나는 자리로 기획됐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보다 다채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면서, 예술이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지 새삼 느끼게 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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