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암표와 전면전…음공협, AI·OCR 기반 모니터링 강화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공연 암표 거래 감시에 나선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은 물론 해외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감시 범위를 넓혀, 대형 공연을 중심으로 부정 거래 차단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음공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음원 사재기·공연 암표 모니터링 및 캠페인’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같은 사업을 맡아 암표 대응 체계를 운영한 바 있다.
음공협이 내세운 핵심은 자체 개발한 암표 대응 자동화 시스템 ‘SMAIT’다. 협회는 기존에도 공연 암표 모니터링 전용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왔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AI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결합해 이미지 형태로 올라오는 암표 게시물까지 식별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암표 판매자들이 사진 속 문구나 우회 표현으로 단속을 피하려 했던 점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감시 대상도 넓어진다. 음공협은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 게시물과 공연 현장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실무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이미 2024년과 2025년 사업 과정에서 티켓베이,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X 등을 상시 모니터링했고, 대형 공연 현장 캠페인과 상담 부스 운영도 병행해 왔다.
제도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연법 개정안은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 구매·판매를 금지하고, 신고 포상금 지급과 판매금액 50배 이하 과징금, 몰수·추징 근거까지 담았다. 문체부는 이를 암표 근절을 위한 제도적 전환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음공협의 이번 대응은 기술과 제도를 동시에 활용해 암표 시장을 압박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공연 업계는 인기 공연일수록 암표가 팬덤과 소비자 피해를 키워온 만큼, 실시간 감시와 현장 대응이 실제 거래 억제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