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한강 “문학은 진실을 만나고 살게 하는 힘”…수상 1주년, 연세·광주서 다시 읽는 문학의 의미

[작가 한강. 출처:공식홈페이지]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맞아 문학의 힘을 다시 강조했다. 한강은 모교 연세대학교가 마련한 기념 행사에 보낸 메시지에서 “표면 아래로 뚫고 들어가는 힘, 진실을 만나고 그걸 살게 하는 힘, 우리를 연결하는 힘”을 문학의 본질로 짚으며 “오래됐으나 늙지 않는 그 힘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에 따르면 한강은 지난 4일 ‘2025 연세노벨위크’에 보낸 메시지에서 “작가로서의 정체성보다 더 강한 것은 문학 독자로서의 정체성”이라며 문학이 지닌 지속적인 생명력을 언급했다. 이번 연세노벨위크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대학 측은 이를 “문학을 매개로 기억과 연대에 새로운 길을 여는 세계적 문학 축제”라고 소개하고 있다. 행사 주제는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기억과 연대’이며, 전시와 특강, 국제심포지엄 등으로 구성돼 12월 11일까지 이어진다.

한강이 다시 문학의 의미를 말한 배경에는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해온 문제의식이 놓여 있다. 노벨위원회는 2024년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높이 평가했다. 한강의 이번 메시지 역시 기억과 진실, 연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그 문학적 궤적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움직임은 광주에서도 이어진다. 광주광역시는 10일부터 1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국제포럼’을 열 예정이다. 행사 첫날에는 한강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공간을 걷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작품 속 기억을 도시의 실제 장소와 연결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세대와 광주의 행보는 한강의 수상이 단지 한 작가의 영예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문학이 기억과 상처, 공동체의 문제를 어떻게 세계문학의 언어로 확장했는지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강이 말한 “문학을 통해 연결돼 있는 여러분께 드리는 따뜻한 연대의 인사”는, 수상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형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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