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백제왕궁박물관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특별전 개최

전북 익산시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연다.
익산시는 오는 10월 2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익산, 미래를 여는 백제’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이후 보존 활동, 문화관광 성과 등을 되짚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를 포함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익산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등재 이후 10년 동안의 변화와 의미를 시민과 관람객에게 다시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익산은 그동안 세계유산을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시는 앞서 지난 3일에도 영등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특별전 역시 기념사업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행사로 볼 수 있다.
다만 세계유산 10주년 기념사업이 단순한 축하 행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등재 이후 실제 보존과 활용이 얼마나 균형 있게 이뤄졌는지를 함께 돌아볼 필요도 있다. 세계유산은 지역의 상징성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과도한 관광 자원화가 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소비 중심으로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특별전의 의미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익산의 백제 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기념 전시가 세계유산의 가치 자체를 다시 환기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지역 홍보 행사로 소비될지는 전시의 내용과 구성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