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남산타워 ‘핑크 점등’…저스틴 비버, 도시 랜드마크 마케팅 확대

[사진:핑크빛을 밝힌 서울타워.제공:유니버설뮤직 ]

서울 남산타워가 분홍색 조명으로 점등되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도시 랜드마크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는 4일 서울 남산 YTN서울타워를 새 앨범 ‘스웨그 2’(SWAG II)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연출했다. 비버는 같은 이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글로벌 팬들과 동시에 소통에 나섰다.

저스틴 비버는 글로벌 팝 시장에서 상업성과 영향력을 동시에 확보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2010년대 초반 데뷔 이후 ‘빌보드 핫 100’ 1위 곡을 다수 배출하며 대중성과 차트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대표곡 ‘Sorry’, ‘Love Yourself’ 등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비버는 음원 성과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영향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수억 명 규모의 팔로워를 기반으로 신곡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확산 효과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이번 랜드마크 점등 이벤트 역시 이러한 팬덤 기반 확산 전략과 결합된 사례로 해석된다.

이번 점등은 단일 지역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 비버 측은 서울을 포함해 뉴욕, 런던, 파리, 시드니 등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같은 색상으로 동시에 연출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앨범 발매 시점에 맞춰 글로벌 도시를 연결하는 구조다.

이 같은 방식은 음악 산업의 마케팅 전략 변화와 맞물린다. 과거에는 방송 출연이나 공연 중심 홍보가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와 결합한 시각적 이벤트를 통해 단기간에 글로벌 확산 효과를 만드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도시 랜드마크 활용은 주목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정 색상이나 조명을 통해 상징성을 부여하고, 이를 SNS 콘텐츠로 확산시키는 구조다. 실제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이미지가 2차 콘텐츠로 확산되면서 마케팅 효과가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비버의 이번 캠페인은 다중 도시 동시 실행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례보다 범위가 넓다. 동일한 메시지를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노출시키면서 글로벌 팬덤을 하나의 이벤트로 묶는 방식이다.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활용하는 마케팅 구조다.

신작 앨범 성과도 주목된다. ‘스웨그 2’는 전작 ‘스웨그’의 후속작으로, 전작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를 기록했다. 수록곡 ‘데이지스’는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2위에 오른 바 있다. 기존 팬층을 기반으로 한 후속작 전략이다.

이 같은 캠페인은 음악 IP의 확장 방식과도 연결된다. 앨범 자체뿐 아니라 색상, 공간, 도시 이미지까지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구조다. 음악 소비가 시청각 경험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공개 시기마다 서울 강남과 코엑스 일대 전광판과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대형 광고를 진행해 왔고, 글로벌 팬덤이 이를 촬영해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를 형성했다.

블랙핑크 역시 신곡 발표와 월드투어 기간에 맞춰 뉴욕 타임스퀘어 등 주요 도시 전광판 광고를 활용해 글로벌 홍보를 진행해 왔다. 뮤직비디오 공개와 동시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콘텐츠를 노출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서 재확산시키는 방식이다. 실제로 블랙핑크의 주요 콘텐츠는 공개 직후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확산 속도를 입증해왔다.

대형 전광판, 건물 외벽, 랜드마크 공간을 활용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온라인 확산과 결합되는 방식은  마케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시각적 이벤트를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해 글로벌 팬덤에 동시에 노출하는 구조다.

다만 단기 이벤트 중심 마케팅이 실제 음원 성과로 이어질지는 별도의 변수다. 주목도 확보와 소비 전환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복될 경우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