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30㎏ 빠지고 가족 치료”…감사 결과 두고 입장 충돌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교육청 감사 이후 건강 악화와 가족 치료 사실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감사 결과와 당사자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주엽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냥 다 말하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사람들은 사건만 기억하는 것 같다”며 “할 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으로 제기된 것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해명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사과할 일이 있으면 하겠지만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감독 재직 당시 제기된 ‘먹방 촬영’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능기부로 도와주려던 것이었다”며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별것 아닌 일까지 문제 삼는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부분을 다 이야기하려면 책 몇 권은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건강 상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현주엽은 “마음고생이 심해 체중이 약 30㎏ 가까이 줄었다”며 “병원에서 식욕 관련 약을 권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아내가 모두 입원 치료를 받았고 가족 전체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울증 증상으로 수면 장애와 식이 변화가 나타났다고도 설명했다.
논란은 휘문고 농구부 감독 재직 시기 제기됐다. 학부모 측은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지도 업무가 소홀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시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교육청은 특별 점검을 거쳐 정식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 4월 감사 결과에서 현주엽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사전 승인 없이 총 18회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감봉 처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금전 대가성이 있었다는 의혹은 인정되지 않았고, 일부 제기된 압력 행사 의혹은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감사 결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학교 재단은 감사 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은 집행정지 신청 일부를 기각해 교육청 처분 효력은 유지된 상태다. 최종 판단은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주엽 측은 감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무단이탈 사실이 없고 계약에 따라 근무 시간을 보충했다”며 “훈련일지 등 객관적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개인과 가족이 겪은 영향도 드러났다. 현주엽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부부가 동시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다”며 가족 부담을 언급했다. 그는 “사람을 기피하게 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도 말했다.
유사 사례는 반복돼 왔다. 국내에서는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선수 활동과 국가대표 자격에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다. 연예계에서는 남주혁이 의혹 제기 이후 광고와 작품 활동에 영향을 받았고, 이후 일부 사실관계가 다르게 드러나며 활동을 이어간 바 있다. 해외에서는 NBA 선수 Ja Morant가 개인 행동 논란으로 리그 징계를 받아 출전이 제한된 사례가 있다.
현주엽은 전직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방송 활동을 병행해 온 인물이다. 교육기관 지도자 역할과 함께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파급력이 확대되는 구조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경우 근무 기준과 규정 준수 여부가 판단의 핵심이 되며, 개인 해명과 별개로 감사 결과가 우선 적용되는 구조다. 동시에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인물일수록 온라인 여론 확산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며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안은 감사 결과와 당사자 반박이 병존하는 상태다. 사실관계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