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폭싹 속았수다’ 2개월 연속 1위…30남·40여 교차 지지, 세대서사 통했다

[사진:폭싹 속았수다.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두 달 연속 시청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2025년 4월 조사에서 11.7%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는데, 30대 남성과 40·50대 여성에서 동시에 높은 선호도가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OTT 이용층이 중장년까지 확장된 상황에서, 세대 교차형 서사가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4월 22일 발표한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1위를 유지했다. 2013년 이후 선호도 10%를 넘긴 드라마가 12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제한된 상위 흥행군에 해당한다.

세부 응답 구조는 더욱 뚜렷하다. 전체 남성의 10%, 여성의 13%가 선호한다고 답했고, 30대 남성은 21%, 40대 여성은 23%, 50대 여성은 16%로 나타났다. 특정 연령층이나 성별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대에서 동시에 반응이 나온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OTT 이용 구조 변화와 맞물린다. 방송통신위원회 2024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40대 90.7%, 50대 85.9%까지 올라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도 50대 이하 연령층의 OTT 이용률이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이용 기반이 이미 전 세대로 확장된 상황에서, 복수 세대를 포괄하는 콘텐츠가 유리한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작품의 글로벌 성과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넷플릭스 집계 기준 ‘폭싹 속았수다’는 2025년 3월 비영어권 TV 부문 주간 1위를 기록하며 약 550만 뷰를 달성했고, 이후 4주 연속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총 39개국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며 해외에서도 일정한 확장성을 확보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 작품의 성과를 ‘감정 중심 서사’와 연결해 해석한다.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는 2025년 3월 인터뷰에서 “검색량뿐 아니라 ‘슬프다’, ‘감동적이다’와 같은 감정 표현이 동반된 반응이 두드러졌다”며 “자극적 소재가 아닌 정서 중심 서사가 폭넓은 연령층에 작용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OTT 시장 환경 역시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유료 OTT 이용자의 계정 공유율은 전년 대비 약 12%포인트 하락한 57%로 나타났다. 비용을 지불하는 ‘실사용자’ 중심 구조로 이동하면서, 단순 화제성보다 완결된 서사와 감정 몰입도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폭싹 속았수다’의 1위는 특정 스타나 장르 효과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세대별로 확장된 OTT 이용 기반 위에서, 서로 다른 연령층이 동시에 반응할 수 있는 서사가 실제 소비로 이어진 결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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