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별 뒤 앙심이 방화로… 전 연인 집 침입한 30대 긴급체포

[일러스트_스토킹_ai]

헤어진 연인이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이유로 주거지에 침입해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다세대 주택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복성 범죄의 위험성이 다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8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께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전 연인 B씨의 원룸에 침입해 두루마리 휴지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집을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출입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이용해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은 채 꺼졌지만, 화재 흔적을 발견한 건물주가 119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초기부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고, 지난 6일 A씨가 해당 건물에 출입하는 장면을 확인한 뒤 이튿날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연인이 다른 남성을 만나는 것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교제 관계 종료 이후 위협이나 접근 시도가 이어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스토킹 관련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연인 관계가 끝난 뒤 감정적 집착이 주거침입과 방화 같은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피해자가 집을 비운 상태여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이 번졌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