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

문체부, 암표 의심 거래 선제 차단 나선다…홍보도 강화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시 청사 전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암표 근절을 위해 의심 사례에 대한 사전 차단과 대국민 홍보 강화를 추진한다. 대형 공연과 스포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법 거래를 보다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암표 특별단속 및 근절 방안을 공개했다. 최근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암표 판매 행위에 대해 최대 50배 과징금을 부과하고, 신고 포상금 제도를 지원하는 방향도 마련한 상태다. 부당이익은 몰수나 추징 대상이 되며, 관련 법은 오는 8월 말 시행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법 시행 전이라도 주요 행사에 맞춰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형 공연과 프로야구 시즌 개막 등을 앞두고 암표 거래 의심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공연과 스포츠 분야 암표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예매번호가 포함된 유효 신고 건에 대해서는 예매처에 수시로 통보해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단순 신고 접수에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모니터링 방식도 넓혔다. 기존에는 게시글 제목과 본문 등 문자 정보 위주로 수집했다면, 앞으로는 이미지 안에 담긴 정보까지 분석해 암표 거래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온라인상에서 캡처 이미지나 사진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까지 더 적극적으로 살피겠다는 의미다.

문체부는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게시글도 경찰청과 수시로 공유할 방침이다. 예매번호가 드러난 게시글은 예매처에 전달해 즉시 대응하도록 하고, 신고센터와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된 의심 사례는 수사 의뢰를 통해 법적 조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과 관련해서도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암표 의심 사례 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과의 공조도 확대한다. 문체부는 경찰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주요 예매처, 중고거래 플랫폼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협의체를 꾸려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정 거래 방지 의무와 과징금, 신고 포상금 제도 등 세부 제도 보완에 대한 의견도 함께 수렴할 예정이다.

홍보 전략도 병행한다. 문체부는 전문 컨설팅을 통해 홍보 방향을 세우고, 유관 기관과 함께 SNS를 활용한 카드뉴스, 짧은 영상, 참여형 캠페인 등을 제작해 암표 거래의 불법성과 처벌 내용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암표를 사후 적발하는 수준을 넘어, 의심 단계에서부터 거래를 막고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쪽으로 대응 방식을 넓히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