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낙동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 1만명 찾아…지역 중심 제작극장 가능성 확인

[낙동아트센터제공]

서부산에 처음 들어선 클래식 전용 공연장 낙동아트센터가 개관 두 달 만에 1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개관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예술인을 중심에 둔 제작극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낙동아트센터는 지난 1월 10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한 개관 페스티벌에 모두 1만113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987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292석 규모의 앙상블극장에서 총 20개 작품, 27차례 공연이 이어졌다.

센터는 ‘강으로부터, 세계로’를 내세우며 프로그램 대부분을 지역 예술인 무대로 채웠다. 개관 기념 주요 작품이었던 창작곡 ‘낙동강 팡파레’,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말러 교향곡 8번, 자체 기획과 제작으로 선보인 오페라 ‘아이다’에도 지역 예술인이 중심적으로 참여했다. 전체 공연 가운데 해외 유명 단체 초청 무대는 소수에 그쳤다.

객석 점유율은 공연장별로 차이를 보였다. 콘서트홀은 48%, 앙상블극장은 89%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생 공연장인데다 대형 스타나 유명 외부 단체보다 지역 예술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연장 자체의 강점도 확인됐다. 부산에서 처음 선보인 슈박스형 클래식 전용홀은 비교적 안정적인 음향을 들려주며 관객과 공연계의 관심을 끌었다. 개관 초기부터 시설의 정체성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개관 초기에 무료로 안내된 공연이 갑작스럽게 유료로 전환되며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있었고, 일부 좌석은 난간 때문에 시야가 가린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시설 운영과 관객 서비스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앞으로의 운영 역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낙동아트센터는 올해 지역성과 제작 기능을 강화한 공연 160회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공연장 가동률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적 확대만으로는 지속적인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고, 관객이 다시 찾고 싶어질 만한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개관 페스티벌에서도 공연별 편차는 뚜렷했다. 일부 인기 공연은 매진을 기록했지만, 대중성이 낮은 실내악 독주회 등은 객석 점유율이 크게 낮았다. 대중교통 접근성과 편의시설 부족 문제, 안정적인 예산 확보 역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낙동아트센터는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을 중심에 둔 제작극장이라는 방향을 유지하면서, 외부 재원 확보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개관 초반의 관심을 실제 장기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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