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북미 수익 1000만 달러 돌파…현지 최고 흥행작 기록

[사진:‘어쩔수가 없다’ 이성민, 박희순, 손예진, 박찬욱 감독, 이병헌, 염혜란. 제공:CJ ENM]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북미 시장에서 누적 흥행 수익 1000만 달러를 넘기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박 감독 연출작 가운데 북미에서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로 자리하게 됐다.

배급 측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최근 북미 누적 수익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일부 극장에서 먼저 공개된 뒤 상영관 수를 점차 늘리며 관객층을 넓혀왔고, 결국 박찬욱 감독 작품 가운데 현지 최고 흥행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 영화는 북미 개봉 초기 제한된 규모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영관이 600개 이상으로 확대되며 본격적인 흥행 흐름을 탔다. 개봉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고,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은 끝에 1000만 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전까지 박찬욱 감독 작품 중 북미 최고 수익을 기록한 영화는 ‘올드보이’였지만, 이번 작품이 그 수치를 크게 넘어섰다. 비영어권 영화가 북미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을 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한국 영화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배급사는 기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팬뿐 아니라 일반 관객까지 유입되면서 흥행 저변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관람 이후 자발적인 리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입소문이 이어지며 상영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안정된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서려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재취업을 향한 분투를 중심에 놓되, 개인의 생존과 존엄, 가족을 지키려는 절박함을 함께 담아냈다.

이 작품은 북미 흥행뿐 아니라 국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골든글로브에서도 복수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박찬욱 감독 개인의 흥행 기록을 넘어, 한국 영화가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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