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장원영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 발언 파장…中 “주권 문제” 반발 확산

[사진:장원영. 출처:X]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 발언을 둘러싸고 중국 내 반발이 확산됐다. 표현 방식 하나가 외교·정치 이슈로 번지는 사례라 주목된다.

발단은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MAMA 2025 비하인드’ 영상이다. 영상에서 장원영은 “홍콩을 좋아한다. 맛있는 것이 많다”며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표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중국 언론은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연예 매체 시나연예는 “홍콩을 국가로 언급한 것은 영토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넷이즈 역시 유사한 논조로 비판을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홍콩을 특별행정구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콩을 국가로 표현하는 발언은 정치적 민감 사안으로 받아들여진다. 문화·연예 영역에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반복돼 왔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확산됐다. ‘#JangWonyoungHongKongCountry’, ‘#IVEGetOutofChina’ 등이 빠르게 퍼지며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불매 요구도 제기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홍콩은 국가가 아니다”, “주권을 부정하는 발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영상은 현재 공식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소속사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번 이슈는 특정 발언이 발언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 맥락에서 해석되는 상황을 다시 보여줬다. 문화산업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국가·영토 관련 표현이 매우 민감하게 작동한다”며 “단순한 표현 실수도 정치 이슈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사 사례도 반복돼 왔다. 과거 글로벌 브랜드와 연예인들이 ‘국가 표기’ 문제로 중국 내 불매 압박을 받은 사례가 이어졌다. 2019년에는 베르사체(Versace)와 코치(Coach )등이 티셔츠에 홍콩·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가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같은 해 일부 해외 연예인도 SNS 표기 문제로 중국 내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다.

K팝 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정치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문화 콘텐츠 소비 규모가 크지만 규제와 정치 변수도 동시에 존재한다”며 “아티스트 발언 하나가 시장 접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원영을 둘러싼 논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 할 수있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활동이 확대된 K팝 산업에서 ‘표현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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