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잔 커피, 치매 위험 낮출 가능성…장기 추적연구서 확인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와 차를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커피는 하루 2~3잔, 차는 1~2잔 정도 마실 때 가장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연구는 여성과 남성 참가자를 포함해 총 13만명 넘는 인원을 장기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198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대규모 건강 추적조사에 참여한 여성 8만6606명과 남성 4만5215명 등 모두 13만182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약 43년에 걸친 추적 기간 동안 확인된 치매 사례는 1만1033건이었다.
분석 결과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를 상대적으로 많이 마신 집단은 섭취량이 적은 집단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 섭취가 많은 상위 집단은 적게 마시는 하위 집단에 비해 치매 발생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에서는 적정 섭취량도 주목됐다. 카페인 커피는 하루 2~3잔, 차는 1~2잔 수준에서 가장 큰 예방 효과가 관찰됐다.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보다 일정 수준의 적당한 섭취가 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지 기능과 관련한 지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스스로 느끼는 기억력 저하가 상대적으로 덜했고, 실제 인지 능력 검사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디카페인 커피에서는 같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커피의 여러 성분 가운데서도 카페인이 뇌 건강 유지와 인지 기능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와 차를 적정량 섭취하는 생활 습관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연구는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인 만큼, 개인의 건강 상태나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섭취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