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근욱, 학고재서 개인전 ‘금속의 날개’… 선과 금속으로 시간의 층위 탐색

학고재가 4월 8일부터 5월 9일까지 지근욱 개인전 ‘금속의 날개(Metallic Wings)’를 개최한다. 2023년 이후 학고재에서 다시 여는 개인전으로, 작가가 최근 이어온 회화 작업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지근욱은 자를 활용한 반복적 선 긋기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다. 홍익대 판화과를 졸업한 뒤 런던예술대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아트&사이언스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홍익대 회화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작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외 전시를 꾸준히 이어오며 선, 구조, 지각의 문제를 회화 안에서 다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성 질감과 선의 중첩을 앞세운 신작이 소개된다. 학고재는 전시가 지난 10년간 작가가 이어온 ‘선 긋기’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고, 연합뉴스는 이번 작업을 두고 닫힌 사각형 화면 안에서 시작점과 끝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선들이 시간의 경계를 흐리는 방식에 주목했다.
전시 제목에 포함된 ‘금속’은 단순한 재료라기보다 화면의 시간성을 드러내는 장치로 읽힌다. 금속성 표면은 빛의 각도와 관람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면서 평면 회화 안에 깊이감과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이는 정적인 선의 반복을 통해 화면에 운동감을 불러온다는 지근욱 작업의 기존 관심사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재현보다는 회화의 물성과 감각 자체에 더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화면 안의 선과 표면은 하나의 이미지를 또렷하게 보여주기보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인상을 만들며 관람 경험을 확장한다. 외부 보도에서도 지근욱 작업은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 전혀 다른 화면 경험을 준다는 점이 특징으로 언급됐다.
학고재 개인전 ‘금속의 날개’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에서 5월 9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