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8266개…외형 커졌지만 고용·수익은 더 쪼그라들었다

신문사 수는 늘고 매출도 증가했다. 그러나 산업 내부를 보면 고용, 수익, 유통 구조 모두에서 격차가 확대됐다. 외형 성장과 체질 사이 괴리가 확인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5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신문 매체는 8266개로 집계됐다. 인터넷신문이 5140개로 78.5%를 차지했다. 종이신문은 1409개였다. 매체 수는 전년보다 늘었다. 인터넷신문은 270개, 종이신문은 61개 증가했다.
시장 진입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사업체 규모는 대부분 소형이다. 전체 신문사의 86%가 10인 미만 조직이다. 5인 미만 사업체는 4160개로 63.5%에 달했다. 100인 이상 사업체는 51개,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소규모 사업자가 시장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가 고착됐다.
매출은 증가했다. 전체 신문업 매출은 5조3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다. 일간신문 매출은 3조1800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분포는 불균형하다. 연 매출 1억 원 미만 신문사가 58.1%였다. 100억 원 이상은 59개, 0.9%에 그쳤다. 상위 사업자 중심 구조가 유지됐다.
수익 구조는 광고 의존이 지속됐다. 광고 수입이 3조4262억 원으로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구독 수입은 11.4%, 콘텐츠 판매는 4.8%에 머물렀다. 기타 사업 수입이 18.4%로 뒤를 이었다. 구독과 콘텐츠 판매 기반이 약한 상태다.
유통 구조도 제한적이다. 포털과 전재 계약을 맺은 인터넷신문은 8.6% 수준이었다. 다수 매체는 포털 유통망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자체 유통 역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광고 의존 구조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고용 지표는 더 악화됐다. 전체 종사자는 5만708명, 이 중 기자는 3만2574명이다. 규모 자체는 유지되고 있지만 신규 채용은 줄었다. 2024년 신규 채용을 진행한 신문사는 5.8%에 그쳤다. 인터넷신문은 4.3%, 주간신문은 5.4%였다. 일간신문만 38.8%가 채용을 실시했다.
채용이 제한되면서 연령 구조도 고착됐다. 40대 기자가 36.4%로 가장 많았다. 30대 28.6%, 50대 23.1% 순이다. 29세 이하 비중은 5.7%에 그쳤다. 신규 인력 유입이 제한된 구조다.
임금 수준도 낮다. 기자 초임 급여는 200만~250만 원 미만이 46.5%로 가장 많았다. 150만~200만 원 미만이 31.5%였다. 300만 원 이상은 0.4%에 불과했다. 노동시장 경쟁력이 높지 않은 상태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 78.7%, 비정규직 21.3%로 나타났다. 대형사일수록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매출 100억 원 이상 신문사의 정규직 비율은 89.4%였다. 규모에 따른 고용 안정성 격차가 존재한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하다. 서울 신문사의 영업이익은 2444억 원이었다. 반면 7개 시는 –153억 원, 9개 도는 –230억 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 수익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지역 신문은 구조적으로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
생산 구조는 인력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신문의 하루 평균 기사 생산량은 18.9건이다. 100인 이상 신문사는 63.6건을 생산했다. 5인 미만 사업체는 14.5건 수준이었다. 인력 규모가 콘텐츠 생산량과 직결되는 구조다.
페이지뷰도 규모별 차이가 컸다. 인터넷신문 평균은 9377건이었다. 50~99인 사업체는 6만1145건, 100인 이상은 22만978건이었다. 대형 매체 중심 트래픽 집중이 확인된다.
산업 구조를 종합하면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매체 수는 늘었지만 대부분 소형 사업자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상위 사업자에 집중됐다. 고용은 유지됐지만 신규 채용은 줄었다.
신문 산업은 외형적으로 확장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익, 고용, 유통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광고 의존, 포털 유통 제한, 지역 적자 구조가 동시에 유지되고 있다.
매체 수 증가와 매출 확대가 산업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다. 신규 진입은 이어지지만 생존 구조는 강화되지 않았다. 산업 내부에서는 규모 격차와 수익 편중이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신문 산업의 성장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성장의 방향은 일부 사업자에 집중되고 있다. 다수 사업자는 낮은 수익과 제한된 유통 구조 속에서 운영되는 상태다.
외형 성장과 산업 체질 간 간극이 확대되고 있다. 매체 수 증가와 매출 확대만으로 산업 안정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