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달 뒤편에 남은 한 사람’…마이클 콜린스 다룬 창작뮤지컬 11월 개막

[사진:공연포스터. 제공:컴퍼니연작]

아폴로 11호 임무에 참여했던 우주비행사 마이클 콜린스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이 11월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획 공연으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 임무의 세 번째 인물에 주목한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착륙한 사이, 콜린스는 사령선 조종을 맡아 달 궤도를 단독 비행했다. 통신이 끊기는 구간에서는 지구와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임무를 수행했다.

콜린스는 이후 회고록에서 해당 순간을 “완전히 혼자인 상태였지만 두려움보다 임무에 집중했다”고 기록했다. NASA 자료에 따르면 그는 약 21시간 동안 달 궤도를 비행하며 착륙선 귀환을 기다렸다. 임무 성공은 세 명의 역할 분담에 기반했다.

작품은 이 지점을 서사의 중심에 둔다. 영웅 서사에서 비켜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사건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1인극 형식으로 구성해 단일 인물의 시점과 내면 변화에 집중했다.

창작 과정도 장기 개발 구조를 거쳤다. 2022년 대본 공모 선정 이후 쇼케이스를 거쳐 본 공연으로 이어졌다. 공연계에서 개발형 제작 방식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초기 단계에서 작품을 검증한 뒤 상업 공연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공연예술 시장에서도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특히 역사적 사건 속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기존 영웅 중심 서사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4년 발표한 공연예술 지원사업 자료에 따르면 창작뮤지컬 개발 사업은 최근 확대 추세다. 장기 개발 과정을 거친 작품이 실제 무대에 오르는 비중도 증가했다.

이번 작품은 ‘보이지 않는 역할’에 대한 해석을 전면에 배치한다. 달 착륙이라는 사건에서 주목받지 못한 인물을 중심에 놓고 사건을 다시 읽는 구조다. 이는 결과 중심 서사에서 과정 중심 서사로 이동하는 최근 공연 흐름과 연결된다.

출연진은 단일 역할을 여러 배우가 맡는 방식이다. 유준상, 정문성, 고훈정, 고상호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동일 인물을 다양한 해석으로 표현하는 캐스팅 구조다.

‘비하인드 더 문’은 11월 11일부터 2026년 2월 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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