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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9950만 청취…다문화 방송, 이주사회 기반 미디어로 자리

[사진:웅진 다문화 음악방송 17주년 기념식. 제공:다문화 음악방송]

[사진:웅진 다문화 음악방송 17주년 기념식. 제공:다문화 음악방송]

다문화 대상 음악방송이 17년간 누적 청취자 1억명에 가까운 규모를 기록했다. 이주민 증가 흐름 속에서 다언어 미디어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웅진재단은 6일 ‘다문화 음악방송 개국 1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8년 출범한 해당 방송은 8개 언어로 24시간 운영되는 다언어 채널이다.

방송은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태국어, 일본어, 몽골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8개 언어로 구성됐다. 원어민 앵커가 참여해 이중언어 방식으로 진행된다.

누적 청취 규모도 확대됐다. 인터넷 접속 기준 누적 청취자는 2025년 9월 초 기준 9950만명을 기록했다. 위성, 케이블, IPTV 등 6개 매체 28개 채널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다문화 방송은 이주민 증가 흐름과 맞물려 성장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명 수준이다.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이 포함된 규모다.

방송은 생활 정보 전달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고국 음악과 함께 행정 안내와 생활 정보,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했다. 모국어 기반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다.

교육 기능도 확대됐다. ‘엄마나라동화’ 프로그램은 7개 언어로 제작됐다. 전래동화를 이중언어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누적 조회수는 53만회를 넘었다.

국제 평가도 이어졌다. 해당 방송은 필리핀 정부가 선정하는 세계미디어상을 2011년, 2015년, 2017년 세 차례 수상했다. 이후 명예의 전당에 포함됐다.

다문화 미디어는 이주민의 정보 접근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모국어 기반 안내와 생활 정보 제공을 통해 정착 초기 단계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다문화 미디어는 사회 통합 정책과도 연결된다. 정부는 이주민 정착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언어 교육과 정보 접근성 개선이 핵심 정책 영역이다. 다언어 방송은 이를 보완하는 구조다.

국내 미디어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단일 언어 중심에서 다언어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이주민 대상 맞춤형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한계도 존재한다. 채널 접근성과 이용률 격차 문제가 지적된다. 인터넷 기반 이용은 확대됐지만 일부 계층 접근성은 제한적이다.

콘텐츠 다양성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음악과 생활 정보 중심에서 교육과 노동, 법률 정보 등으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언어 미디어는 사회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콘텐츠 확대와 접근성 개선 여부가 향후 역할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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