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거래금액↓·건수↑…미술 경매시장 재편, 온라인이 흐름 바꿨다

[사진:7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 출품작. 서울옥션]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낙찰 금액은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증가하며 시장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경매 확대와 신규 컬렉터 유입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미술품감정연구센터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은 약 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거래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작품 중심 거래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경매 방식 변화와 맞물린다. 온라인 경매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서울옥션의 온라인 낙찰총액은 전년 21억원에서 62억원으로 증가했다. 약 201% 확대된 규모다. 케이옥션 역시 36억원에서 52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약 44%다.

시장 내 경쟁 구도도 달라졌다. 온라인 경매 확대를 기반으로 케이옥션이 거래 규모에서 서울옥션을 앞섰다.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축이 이동한 결과다.

거래 구조 변화는 접근성 개선에서 시작됐다. 기존 경매는 현장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간과 장소 제약이 컸다. 온라인 경매는 24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모바일을 통한 참여도 가능하다. 참여 장벽이 낮아졌다.

MZ세대 유입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 작품을 중심으로 신규 컬렉터가 시장에 진입했다. 초기 투자 부담이 낮고,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이용자 특성이 반영된 흐름이다.

경매 운영 방식도 세분화됐다. 케이옥션은 ‘위클리 온라인’과 ‘프리미엄 온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옥션도 월 3~4회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온라인 경매가 정례화되면서 거래 빈도도 높아졌다.

출품 작품 범위도 확대됐다. 신진 작가 작품이 늘었다. 중견 작가 작품도 포함됐다. 일부 고가 작품도 온라인 경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거래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흐름이다.

기획 경매도 증가했다. 서울옥션은 도자 기획 경매 ‘The Ceramic’을 진행했다. 전통 도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 출품됐다. 실험적 작품도 포함됐다. 콘텐츠 다양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경매는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확대했다. 신진 작가는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신규 컬렉터는 진입 기회를 얻었다. 시장 저변이 넓어지는 구조다.

투자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가 작품 중심 투자였다. 최근에는 중저가 작품을 분산 매입하는 방식이 늘었다. 소액 단위로 접근하는 투자 형태다. 미술품이 일부 자산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는 흐름도 반영됐다.

플랫폼 기반 거래도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경매는 낙찰가와 응찰 현황을 공개한다. 정보 접근성이 개선됐다. 일부 정보 비대칭이 완화되는 구조다.

다만 한계도 존재한다. 실물 확인이 어려워 작품 상태와 질감 파악에 제약이 있거나 위작 논란과 신뢰 문제도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 양극화도 이어지고 있다. 고가 작품은 일부에 집중된다. 중저가 시장은 확대됐다. 거래 금액과 거래 건수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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