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억 거래 나온 프리즈 서울…미술시장 회복 신호

국내 아트페어에서 단일 작품 최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미술시장 흐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리즈 서울에서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이 약 450만달러(약 63억원)에 판매됐다. 프리즈 서울 개막 이후 단일 작품 기준 최고가다. 글로벌 미술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 고가 거래가 성사된 사례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Kiaf)가 공동 개최한 ‘서울 아트위크’ 기간 동안 VIP 프리뷰 방문객은 약 96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주요 컬렉터와 기관 관계자 방문이 늘면서 거래 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고가 판매는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전역에서 미술시장에 대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글로벌 미술시장은 최근 2년간 조정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미술시장은 팬데믹 이후 반등을 거쳤지만 최근에는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아트 바젤과 UBS가 2024년 발표한 ‘글로벌 아트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미술시장 규모는 약 650억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고가 작품 거래가 줄어들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락 흐름은 2024년에도 이어졌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미술시장 규모는 약 57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거래 건수는 증가하며 저가·중저가 작품 중심 거래가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고가 시장 위축과 거래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트 바젤과 UBS가 2024년 발표한 ‘글로벌 아트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와 자산시장 위축 영향으로 고가 작품 거래가 줄어든 흐름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이 빠른 지역으로 평가된다. 홍콩과 서울을 중심으로 주요 컬렉터 유입이 이어지고, 글로벌 갤러리 참여도 유지되고 있다. 프리즈 서울에는 하우저앤워스 등 대형 갤러리가 참여했다.
프리즈와 키아프의 동시 개최는 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행사가 결합된 ‘서울 아트위크’는 국내외 컬렉터와 갤러리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다. 사이먼 폭스 CEO는 “최고의 갤러리를 모아 수준 높은 아트페어를 만드는 것이 프리즈의 역할”이라며 “키아프와 장기적인 협업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 전시 네트워크 연계도 확대되고 있다. 프리즈 시카고에는 키아프를 통해 국내 갤러리 약 20곳이 참여했다. 글로벌 아트페어 간 연결 구조를 통해 시장 접근 경로가 확장되는 흐름이다.
다만 시장 회복을 단정하기에는 변수도 남아 있다. 글로벌 금리 환경과 자산시장 흐름에 따라 고가 미술품 거래는 영향을 받는 구조다. 단일 거래 사례가 전체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홍콩이 여전히 주요 허브 역할을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은 아트페어 중심 시장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갤러리 유입과 거래 지속성이 주요 지표로 꼽힌다.
고가 거래와 방문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이번 프리즈 서울은 미술시장 흐름 변화를 가늠할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