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9회 신문의 날, 다시 묻는 질문…저널리즘은 왜 필요한가

1896창간된 독립신문정신을 기리는 ‘신문의 날’올해로 69회를 맞았지만, 오늘날 신문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정보 생산과 유통 구조가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통 매체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문협회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202547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69신문의 기념식에서도 이러한 위기의식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저널리즘의 역할과 책임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지표는 변화 속도를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4발표한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10%초반까지 감소한 반면, 포털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는 70%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소비의 중심이 ‘편집된 지면’에서 ‘알고리즘 기반 유통’으로 이동한 셈이다.

같은 변화는 단순한 매체 전환을 넘어 뉴스의 생산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속보 경쟁과 클릭 중심 구조가 강화되면서, 심층 취재와 맥락 중심 보도는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기념식에서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젊은 층이 줄어든 현실을 고민해야 한다”며 “독립신문 창간 당시 강조됐던 공정성과 비판 기능은 지금도 유효한 과제”라고 말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 회장 역시 “플랫폼 알고리즘이 이용자를 특정 정보 환경에 가두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균형 잡힌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밝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해외에서도 유사하게 제기된다. Reuters Institute2024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는 “뉴스 소비가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이용자들이 동일한 관점의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분석했다. 이는 여론 형성 과정의 다양성을 저해할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지점에서 저널리즘의 존재 이유가 다시 드러난다고 본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김수영 교수는 2023세미나에서 “저널리즘의 핵심 기능은 사실 검증과 맥락 제공에 있다”며 “플랫폼 환경에서는 정보가 넘치지만 의미를 해석하는 기능은 오히려 약화될 있다”설명했다.

신문 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매체 쇠퇴 문제가 아니라 공론장 구조의 변화와 연결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뉴스가 ‘선별된 정보’에서 ‘유통되는 정보’이동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 역시 플랫폼에 의해 영향을 받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실 보도로 정의가 뿌리 뻗는 세상을 만들겠다”밝혔다. 이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정보 과잉 시대에 저널리즘이 수행해야 역할을 다시 환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문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도, 사실 검증과 공적 기록이라는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역할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작동할 있는가에 있다.

[사진:1919.08.21 독립신문 제 1호 . 출처: 근현대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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