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평양 잔치 되살렸다…‘도과 급제자 환영도’ 복원 공개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의 보존 처리 전(위)과 후(아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제공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미국 피보디에식스 박물관이 소장한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8폭 병풍의 보존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작업은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 약 1년 4개월간 진행됐다. 국내 사립 미술관이 해외 소재 문화유산 보존에 참여한 사례로는 처음이다.
이 병풍은 19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기록화다. 평안도 도과에서 선발된 급제자들이 행렬을 이루는 장면부터 평양성 부벽루 일대에서 열린 연회와 야간 뱃놀이까지 이어지는 축하 행사를 담고 있다. 여덟 폭을 모두 펼치면 길이가 5m를 넘는다.
해당 유물은 192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뒤 보관돼 왔으며, 1990년대 국내 전시에서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당시에는 화면이 분리된 상태였고 훼손도 진행돼 원형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복원 과정에서는 안료의 탈락을 막기 위한 보강 처리와 함께, 시간이 지나 변형된 배접지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풍의 배열과 구조를 재구성해 본래 형태에 가깝게 복원했다.
같은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활옷도 함께 복원됐다. 활옷은 붉은 비단 위에 봉황과 꽃무늬를 수놓고 금박으로 장식한 여성 예복으로, 궁중 의례와 혼례 등에 사용된 복식이다.
복원된 병풍과 활옷은 3월 11일부터 4월 6일까지 리움미술관 고미술 전시 공간에서 공개된다. 이후 해당 유물들은 피보디에식스 박물관 한국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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