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 중인데 당뇨약 복용해도 될까?…“이 약은 반드시 중단해야”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식단부터 생활습관, 복용 중인 약 하나까지 모두가 조심스러워진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임신 전부터 혈당 관리와 약물 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전문가들은 임신 전 당뇨병을 지닌 여성은 일부 약물을 반드시 중단하고, 인슐린 요법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준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에 따르면, 임신을 준비 중인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면서도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뇨약을 사전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SGLT-2 억제제 계열인 ‘다파글리플로진’은 임신 시도 전부터 반드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트포르민의 경우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분류되지만, 태반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신이 확인되면 인슐린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임신 중 메트포르민 복용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밝혀졌지만, 장기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다파글리플로진 외에도 DPP-4 억제제, GLP-1 유사체, 티아졸리딘다이온, 일부 설폰요소제(글리벤클라마이드, 글리부리드) 등도 임신 중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이들 약물은 신생아 저혈당, 거대아 출산 등 임신 및 출산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임신 전 혈당 수치인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태아 기형 위험을 줄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준비 단계에서부터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긴밀히 상담하며, 기존 약물을 인슐린으로 전환하는 등 개별 맞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은 준비되는 과정부터가 태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당뇨병처럼 체내 대사와 관련된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복용 여부를 주치의와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