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KLTI, K-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끄는 번역 인재 양성 프로젝트 본격 시동

넷플릭스와 한국문학번역원(KLTI)이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글로벌 K-콘텐츠 번역 인재 양성에 나선다. 양측은 8일 서울 넷플릭스 오피스에서 특별 시사회를 열고 2024년 영상 번역 교육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시범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새롭게 참여할 교육생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K-컬처 전반을 이해하고, 이를 섬세하게 언어로 풀어내는 전문 번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문학과 웹소설 등 기존에 한국어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온 전문가들이 영상 자막 번역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작년 첫 시범 프로그램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총 6명의 수료생 중 2명이 ‘트렁크’, ‘중증외상센터’ 등 7편의 넷플릭스 콘텐츠의 한영 번역 프로젝트에 실질적으로 참여해 콘텐츠의 현지화 작업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직역이 아닌 문화적 맥락과 감정의 결을 고려한 번역을 통해 K-콘텐츠의 매력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용경 번역가는 “한국어는 표현의 뉘앙스가 섬세해 그 차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요단강’, ‘낙하산’처럼 한국 사회의 고유한 의미를 담은 표현을 글로벌 시청자에게 어떻게 이해시키고 감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글로벌라이제이션 팀과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서 문화 간 소통의 교두보를 놓는 작업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문학번역원과의 협업은 단기적인 교육을 넘어 장기적인 번역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콘텐츠의 정서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정확하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번역 인재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한국문학번역원의 협력은 단순한 교육 사업을 넘어, K-콘텐츠 세계화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