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의 꿈, 오장환의 이름으로 날다…보은군, 신인문학상 공모

충북 보은군이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오장환 시인을 기리는 ‘제12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공모에 나섰다. 시의 본고장에서 신인 작가들의 문학적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한 이 상은 오는 6월 30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
공모 대상은 한 번도 문단에 발표된 적 없는 창작 시로, 개인당 최대 5편까지 제출할 수 있다. 접수는 보은군청 문화관광과를 통해 진행되며, 당선작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오장환 문학제에서 공개 시상된다. 당선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오장환 시인(1918~1951)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거치며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 등에서 활동한 한국 시문학의 독창적 인물이다. 1933년 ‘목욕간’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그는 이후 《성백》(1937), 《헌사》(1939) 등 상징성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시집을 남겼다. 해방 이후 좌익 문학운동에 참여하며 월북한 이력은 논쟁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지만, 문학적 성취와 실험 정신만큼은 높이 평가받는다.
보은군과 보은문화원은 매년 그를 기리는 문학제를 개최해 지역의 문화 자산을 계승하고, 오장환의 실험적 정신을 현대 문학 속에 되살리고자 힘쓰고 있다. 특히 신인문학상은 등단을 꿈꾸는 무명의 작가들에게 등용문으로 자리 잡으며, 해마다 전국의 문학 지망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오장환의 시 정신이 다시금 신인 작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날 이번 공모전은, 한국 현대문학의 뿌리를 돌아보며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