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향에서 울려 퍼지는 ‘민중의 시’…충주서 첫 신경림 문학제 열린다

고(故) 신경림 시인의 1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자, 시인이 나고 자란 충북 충주 노은면에서 ‘제1회 신경림 문학제’가 열린다. 오는 5월 22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신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되짚고 다음 세대와 공유하려는 뜻깊은 자리다.

신경림 시인은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민중 시인으로, 농민의 삶과 현실을 꿰뚫는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그의 대표작 『농무』는 한국인의 집단 정서와 공동체의 아픔을 시로 승화시킨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문학제는 시인의 묘소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을 시작으로, 시세계를 조명하는 학술행사와 생가 및 지역 명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노은초등학교와 지역 장터를 포함한 답사는 시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공간을 직접 걸으며 문학의 뿌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행사는 오후 2시에 열리는 ‘신경림 전국 시 낭송대회’다. 장백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국의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신경림 시인의 작품 중 한 편을 골라 낭송하게 된다. 시인의 목소리에 공명하는 이들의 참여로, 시는 다시 살아 움직이는 언어가 되어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문학제는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 노은문학회, 한국작가회의 충주지부, 장백문화예술재단 등 지역 문학계와 전국 문인단체들이 뜻을 모아 추진했다. 고인을 기억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여, 지역을 넘어 전국 문학인들의 연대와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이달 30일까지 시 낭송대회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wmmmm@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신경림의 시처럼, 이 문학제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언어의 위로와 사색의 기회를 선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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