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9월 ‘그라운드아트페어’ 개최…작가 중심 새 아트페어 표방

작가가 직접 부스를 고르고, 스스로 작품을 선별해 전시 구성까지 맡는 새로운 형식의 아트페어가 오는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기존 갤러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작가의 주도성을 전면에 내세운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라운드아트페어 2026’은 오는 9월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예술을 넘어 휴머니즘이 되다’를 주제로 내걸고, 신진 작가부터 중견과 원로, 유고작가, 현대미술 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회화와 조각, 설치 등 여러 장르가 폭넓게 다뤄진다.
이번 아트페어의 핵심은 작가 중심 운영 방식이다. 참여 작가가 직접 부스 위치를 선택하고,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스스로 결정하며, 전시 디스플레이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구성하게 된다. 단순히 작품을 출품하는 수준을 넘어, 전시의 형식과 흐름까지 작가가 주도하는 셈이다.
운영 방식도 보다 유연하게 설계됐다. 개별 작가뿐 아니라 3명에서 5명 정도의 그룹이 하나의 부스를 함께 운영할 수 있고, 소규모 단체가 팀을 이뤄 참여하는 방식도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뒀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작가들이 보다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시스템에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참여 작가와 작품 정보를 부스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연계해, 관람객과 컬렉터가 사전에 정보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부스 신청 역시 공연장 좌석을 예매하듯 원하는 위치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측은 이번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그라운드아트페어’ 브랜드를 해외로도 확장할 구상이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후속 아트페어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행사에서는 국내외 갤러리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한국 미술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작가가 자유롭게 작업하고, 활발하게 전시하고 판매하며, 다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런 구조를 실험하는 장이자, 작가의 자율성과 시장의 접점을 새롭게 모색하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