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대전 공연장, 3월 다채로운 무대…국악부터 BBC 심포니, 지브리 콘서트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K-브런치 콘서트 [우.아.한]-1 with 황현선, 정진우’ 공연이 열린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대전 지역 공연장이 3월을 맞아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음악 무대를 잇달아 선보인다. 국악과 사운드 디자인이 만나는 브런치 콘서트부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풀어내는 갈라 콘서트까지 장르도 분위기도 다른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25일 오전 11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는 브런치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틱톡;60’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과 하루의 리듬을 국악과 현대적 사운드로 풀어내는 공연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하루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재구성하며, 전통 악기와 전자음향이 어우러지는 실험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공연은 단순히 시간을 재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 몸의 호흡과 도시의 움직임, 일상의 반복과 변화를 소리로 느끼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야금과 양금, 대금 같은 전통 악기에 현대적 사운드 디자인을 더해 익숙한 국악의 틀을 확장한 무대로 꾸며진다.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황현선과 사운드디자이너 정진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3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영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협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은 사카리 오라모의 지휘로 진행된다. 그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로, 구조적인 해석과 절제된 표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대에서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손열음이 협연하는 브리튼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고전과 현대, 서정성과 긴장감이 함께 살아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는다.

이어 29일 오후 4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멜론 지브리 & 뮤지컬 갈라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과 유명 뮤지컬 넘버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객부터 뮤지컬 팬까지 폭넓은 관람층을 겨냥하고 있다.

1부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대표 음악이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연주된다. 친숙한 멜로디를 풍성한 관현악 사운드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이 예상된다.

2부에서는 ‘위대한 쇼맨’,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알라딘’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온 뮤지컬 넘버가 이어진다. 뮤지컬 배우들이 솔로와 듀엣 무대를 꾸미고, 오케스트라가 이를 받치며 극적인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대전의 3월 공연들은 장르는 달라도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감각을 자극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전통 음악의 새로운 해석,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밀도 높은 연주, 친숙한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즐기는 무대가 이어지며 대전의 봄 공연장을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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