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드레서’, 4월 당진문예의전당 무대 오른다

연극 ‘더 드레서’가 오는 4월 당진문예의전당에서 관객과 만난다. 무대 위 화려한 장면이 아니라 분장실과 무대 뒤편에서 벌어지는 배우와 제작진의 긴장, 예술가의 고뇌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당진문화재단과 당진문예의전당에 따르면 ‘더 드레서’는 4월 3일 오후 7시 30분, 4월 4일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경력이 있는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직접 드레서로 일하며 겪은 경험을 모티프로 삼아,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전후의 치열한 순간들을 사실감 있게 담아냈다.
극의 주요 공간은 관객이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분장실과 무대 뒤편이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배우와 스태프의 갈등,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무게, 그리고 인간적인 상처와 집념이 중심을 이룬다. 무대 밖 공간을 통해 공연 예술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극 중에는 셰익스피어 ‘리어왕’의 장면이 교차되며 삽입돼, 현실과 무대의 경계가 겹쳐지는 구조를 만든다. 이 같은 구성은 작품의 비극성과 정서를 더욱 짙게 만들며, 인물들의 내면을 한층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당진 공연에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3일 공연에는 박근형, 송승환, 정재은이 주요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4일 공연에는 정동환, 오만석, 송옥숙이 같은 역할을 맡아 서로 다른 색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의 출연진은 이틀 모두 무대에 올라 극의 흐름을 함께 이끈다.
‘더 드레서’는 인생의 끝자락에 선 배우와 그 곁을 지키는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예술과 삶, 헌신과 상실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단순히 공연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집념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비춘다.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당진문예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