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앞두고 범정부 준비 본격화…정부 “문화외교 무대로 키운다”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음식, 유산을 입체적으로 알리는 문화외교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말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정부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를 문화와 관광, 산업이 함께 결합한 국가 행사로 확장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핵심 방향은 회의장을 단순한 논의 공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형 문화외교 무대로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회의장 인근에는 ‘K헤리티지 하우스’가 조성되고, 각 부처가 준비한 대표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편액’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를 비롯해 공예 전시, 한복 팝업스토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회와 연계해 K컬처 홍보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K푸드 홍보관을 마련해 한식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해양수산부는 ‘한국의 갯벌’ 보존 관리 체계와 함께 국내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홍보관과 부산 지역 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체험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세계기록유산 특별전과 국제학술대회, 조선왕조실록 관람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의 역사성과 브랜드를 함께 알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여러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참가자들이 회의장 안팎에서 한국의 멋과 맛, 문화적 깊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