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현대무용과 AI의 만남…웨인 맥그리거 ‘딥스타리아’ 국내 무대 오른다

웨인 맥그리거의 ‘딥스타리아’. GS아트센터 제공

현대무용과 인공지능, 첨단 기술이 결합한 무대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영국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의 신작 ‘딥스타리아’가 3월 말 GS아트센터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딥스타리아’는 무대 위를 완전한 어둠에 가까운 공간으로 바꿔놓는 특수 소재와 인공지능 기반 사운드 시스템을 결합한 작품이다. 빛을 거의 흡수하는 소재가 만들어낸 암흑 속에서 무용수들은 공간의 경계가 지워진 듯한 무대 위를 떠돌고,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음악은 AI 오디오 엔진이 실시간으로 재구성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해외 주요 매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밀도 있게 보여주는 무대로 평가받으며, 웨인 맥그리거 특유의 실험성과 사유를 자극하는 미학이 집약된 작품으로 거론됐다.

맥그리거는 현대무용가 출신으로, 영국 로열발레단 최초의 상주 안무가에 오른 인물이다. 그의 작업 세계는 안무와 과학, 기술의 융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생체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공연 구조를 바꾸거나, 드론과 무용수가 함께 움직이는 무대를 선보이는 등 기존 무용의 형식을 끊임없이 확장해왔다.

그가 협업해온 예술가들의 면면도 넓다. 시각예술, 음악, 패션, 미디어아트, 영화 시각효과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창작자들과 작업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이런 배경 덕분에 그의 작품은 단순한 무용 공연을 넘어 동시대 예술의 실험장처럼 받아들여지곤 한다.

GS아트센터는 이번 ‘딥스타리아’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웨인 맥그리거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공연을 전후해 로비와 부대 공간에서는 설치물과 영상, 포럼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이어 5월에는 국립발레단과 함께 맥그리거의 대표작 ‘인프라’를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첨단 기술과 몸의 움직임이 만나는 맥그리거 예술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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