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극단 달팽이주파수, 루게릭병 환우 가족 100명 초청…연극으로 전하는 위로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 포스터. 극단 달팽이주파수는 이번 공연에 루게릭병 환우 가족 100명을 초청했다. 사진제공|극단 달팽이주파수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 공연에 루게릭병 환우 가족 100명을 초청한다. 병마와 싸우는 환우와 가족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공연을 통해 위로와 숨 돌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공연을 계기로 맺은 인연에서 이어졌다. 극단은 당시에도 승일희망재단과 협력해 환우 가족들을 공연장으로 초대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같은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공연을 매개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여유를 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노민호와 주리애’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 사회의 분단 현실에 빗대어 다시 풀어낸 작품이다. 오랜 시간 단절돼 있던 남쪽의 노씨 가문과 북쪽의 주씨 가문 사이에서 젊은 남녀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게 그려낸다.

작품은 오래된 증오와 편견을 반복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사랑과 화해를 선택하는 청춘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관객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무거운 주제를 품고 있으면서도 빠른 전개와 유머, 패러디를 활용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문 비보이 팀의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공연의 에너지와 대중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작품은 초연 이후 꾸준히 수정과 보완을 거쳤고, 공연예술계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여러 무대에 초청되고 수상 실적도 쌓아왔다.

극단 측은 이번 공연이 환우 가족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작은 위로와 응원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무대 위 이야기와 배우들의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힘을 건네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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