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갓’ 이어 탈춤까지…링크서울, 전통을 공연으로 확장

전통 소재를 현대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링크서울이 ‘갓’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탈춤을 공연 형식으로 풀어낸다.

링크서울은 오는 22일부터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11에서 공연 프로젝트 ‘EP:2, TALCHUM’을 선보인다. 지난해 여름 진행한 ‘EP:1, GAT’ 전시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전 전시는 조선시대 갓을 중심으로 시각적 해석에 집중했다. 갓일 장인과 현대 작가가 협업해 전통 의관의 형태와 조형성을 공간에 재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형식을 바꿨다. 전시에서 공연으로 확장했다.

주제는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이다. 단순 재현이 아니라 구성 자체를 나눴다. 1부는 전통 형식을 유지한 공연으로 구성하고, 2부는 현대 요소를 결합했다. ‘신발’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해 현대무용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형식 변화는 협업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공연은 댄스 레이블 ‘꼬레오’의 유수경 대표가 총연출을 맡았다. 무용수 기무간, 김시원, 김재진 등이 참여한다. 일부 공연에서는 래퍼 우원재가 참여해 힙합과 탈춤 리듬을 결합한 무대를 구성한다.

전통 콘텐츠를 단일 장르에 두지 않고 여러 장르와 결합하는 시도다. 시각 중심 전시에서 신체와 리듬이 결합된 공연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이전 프로젝트와 차이가 있다.

플랫폼 운영 방식도 이어진다. 링크서울은 장인, 예술가, 브랜드를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 묶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을 개별 작품이 아니라 협업 기반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수익 구조도 포함됐다. 이번 공연의 티켓과 굿즈 판매 수익 일부는 국립민속박물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단위로 제작과 소비, 환원이 연결되는 구조다.

해외 확장도 계획돼 있다. 링크서울은 런던문화원과 협업해 전통 콘텐츠를 해외에서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시와 공연을 결합한 형태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김동협 링크서울 대표는 “전통 소재를 현재 형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프로젝트가 쌓일수록 전통과 동시대 콘텐츠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통 콘텐츠를 다루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 보존이나 재현에서 벗어나 장르를 넘나드는 형태로 재구성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공연, 전시,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다만 성과는 콘텐츠 경쟁력에 달려 있다. 전통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시도는 늘고 있지만, 실제 관객 반응과 시장성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제한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 소재를 공연으로 전환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 중심 콘텐츠를 무대 형식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연은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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