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머스크 “韓 인구 3세대 뒤 3% 수준”…저출산 구조 위기 재차 제기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저출산을 두고 “3세대 뒤 인구가 3%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인구 감소를 곧바로 국가 위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인구 규모보다 생산 구조 변화가 더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머스크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지적하며 인구 감소 속도를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0.75명으로, 인구 유지 수준(2.1명)을 크게 밑돈다. 장기적으로 인구 축소가 불가피한 구조다.

다만 산업 환경은 과거와 다르다. 제조·물류·서비스 전반에서 자동화와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 노동뿐 아니라 사무·창작 영역까지 기술 대체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노동력 부족이 곧 생산 감소로 이어지던 구조가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군사 영역도 변화 흐름이 뚜렷하다. 드론과 무인체계 비중이 확대되면서 병력 규모보다 장비와 알고리즘이 전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병력 감소가 곧 전력 약화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영상, 음악, 게임 등 콘텐츠 제작 과정에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인력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 제작 단가가 낮아지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존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창작 방식과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인구 감소가 곧바로 경제·안보 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핵심 변수는 인구 규모가 아니라 생산성과 기술 전환 속도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속도 격차다. 인구 감소는 이미 시작됐지만, 산업 전반의 AI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다. 특히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는 자동화 도입 속도가 제한적이다. 기술 전환이 지연될 경우 노동 공백이 그대로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화도 별도의 리스크로 작용한다.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연금과 의료비 부담이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다.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더라도 재정 부담 문제는 별도로 남는다는 의미다.

산업계 관계자는 “AI가 인력 부족을 일부 보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기술 전환 속도가 인구 감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오히려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발언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핵심은 인구 감소보다 산업 전환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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