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에스파에 번진 중·일 갈등 여파…일본선 홍백 반대 청원, 중국선 JO1 행사 취소

‘아마존 뮤직 라이브’ 출연한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중·일 갈등의 여파가 연예계로도 번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중국인 멤버 닝닝이 속한 걸그룹 에스파의 NHK ‘홍백가합전’ 출연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했고, 중국에서는 일본 보이그룹 JO1의 광저우 팬 행사가 취소됐다.

일본 온라인 청원 플랫폼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지난 16일 ‘에스파의 홍백 출연 중지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문은 닝닝의 과거 SNS 게시물을 문제 삼으며 연말 대표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출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현재 14만7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인은 홍백가합전을 “많은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적 무대”라고 규정하며,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가볍게 여긴 것으로 보이는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민간 청원일 뿐이며, NHK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일본 보이그룹 JO1의 오프라인 행사가 실제로 취소됐다. QQ뮤직은 17일 공지를 통해 28일 광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JO1 Fan Party’를 “불가항력”을 이유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10월 29일에도 같은 행사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JO1는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결성돼 2020년 데뷔한 11인조 그룹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취소를 최근 중·일 관계 경색 국면과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외교 갈등이 대중문화 영역으로 옮겨붙을 경우, 국적이나 과거 발언, 상징 이미지 등이 곧바로 논란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에스파의 경우 공식 공연 여부와 무관하게 이미 온라인상에서 갈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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