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원, 공연 중 발언 논란 사과…“부적절 표현 책임 통감”

배우 홍성원이 공연 중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공연 현장에서의 표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공적 발언 기준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성원은 22일 자신의 SNS에 “뮤지컬 ‘번 더 위치’ 프리쇼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관객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20일 공연에서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홍성원은 무대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암탉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관객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됐다.
문제가 된 표현은 여성의 역할과 발언을 제한하는 의미로 해석되는 속담이다. 공연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사용된 점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성차별적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공연 무대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발언의 영향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공연과 방송에서의 발언 논란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tvN 예능 ‘짠내투어’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에게 특정 남성에게 술을 따르도록 하는 발언이 문제가 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를 받았다. 당시 심의위는 성평등 감수성이 부족해 시청자 정서를 해쳤다고 판단했다.
유사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2018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 33개를 분석한 결과 성차별적 표현이 56건 확인됐다. 외모 평가나 성 역할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발언이 주요 사례로 지적됐다. 성평등을 다룬 콘텐츠보다 차별적 표현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포함됐다.
최근에도 논란은 반복됐다. 2024년 한 예능 프로그램이 참가자를 남성으로만 제한해 모집하면서 성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기획 의도라고 설명했지만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즉흥 발언과 설정이 결합된 구조가 논란을 반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공연과 예능은 현장 반응을 기반으로 발언이 확장되는 특성이 있다. 발언이 영상과 텍스트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구조다.
표현 기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관용적으로 사용되던 표현이라도 현재 기준에서는 차별적 의미로 해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용자 반응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발언의 파급력도 커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3년 발표한 성평등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대중매체에서 성차별적 표현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콘텐츠 제작과 공연 환경에서도 표현에 대한 책임이 요구되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홍성원은 논란 이후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공연 현장에서의 발언 기준을 둘러싼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흥성과 표현의 자유, 공적 책임 사이의 기준 설정이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홍성원은 올해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출연했다. 이번 논란은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