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

서울 넘어 지역으로…문체부, ‘글로벌 관광특구’ 2곳 키운다

5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지자체 공모…2년간 국비 30억 원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에 나선다.제공:인천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에 나선다. 문체부는 5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 참여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관광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정책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가 서울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지역 곳곳에 외국인이 머물고 소비하며 다시 찾고 싶은 관광 거점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공모 대상은 수도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관광특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관광특구와 자체 관광기금 지원체계를 갖춘 제주 지역은 이번 공모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관광특구를 지정한 광역지자체가 할 수 있으며, 각 광역지자체는 잠재력이 높은 관광특구 1곳을 선정해 기초지자체와 함께 2개년 사업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문체부는 관광산업의 활성화 정도와 지역 자원의 특성을 고려해 공모 유형을 두 갈래로 나눴다. ‘미래융합형 관광특구’는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이 20만 명 이상 방문하고, 스마트 기술과 문화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 유형은 K-콘텐츠와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관광상품, 스마트 이동·안내 서비스, 데이터 기반 관광 관리 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역자생형 관광특구’는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이 10만 명 이상 방문하고,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경관 자원을 갖춘 특구가 대상이다. 지역의 핵심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콘텐츠 발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현장 편의 개선, 지역 주도형 관광 운영 기반 마련이 주요 방향이다.

최종 선정되는 글로벌 관광특구는 모두 2곳이다. 선정 지역에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1곳당 국비 30억 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연간 15억 원 규모이며, 국고보조율은 50%다. 예산은 외국인 관광객 편의 서비스 개선, 관광콘텐츠 개발, 브랜드 홍보,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등에 활용된다.

특히 교통 거점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이동 편의 개선, 다국어 안내 서비스 확대, 스마트 관광 안내 체계 구축, 외국인 결제 편의 강화 등이 주요 지원 과제로 포함된다. 지역 특화 체험상품과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도 함께 추진되며,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홍보·마케팅도 지원된다.

지역 내부의 협력 기반을 넓히는 것도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문체부는 지역관광추진조직, 상인회, 청년 관광기업, 지역 대학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구조를 강화해 관광특구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과 관광업계, 청년 창업 생태계가 함께 혜택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만의 매력을 담은 관광콘텐츠와 브랜드를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 관광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7월 6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은 뒤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7월 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8월부터 국비 교부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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