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의 북송을 넘어 다시 선 삶…이순실 에세이 『돌 위에 피는 꽃』 출간

도서출판 밀알이 탈북 방송인 이순실의 자전 에세이 『돌 위에 피는 꽃』을 2026년 4월 25일 출간했다. 이 책은 북한에서 태어나 자유를 찾아 나섰던 저자가 탈북과 강제 북송, 가족과의 이별, 대한민국 정착과 도전의 시간을 지나오기까지의 삶을 담은 기록이다.
이순실은 방송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밝고 거침없는 입담, 강한 생존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그의 삶 뒤편에는 쉽게 말로 다 옮기기 어려운 고통과 상실의 시간이 자리하고 있었다. 『돌 위에 피는 꽃』은 그 시간을 저자 자신의 목소리로 정리한 책이다.
책에는 아홉 번에 걸친 강제 북송의 경험과 목숨을 건 탈출, 자녀와의 이별, 낯선 남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딪혀야 했던 현실이 담겼다. 그러나 이 에세이는 고난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나야 했던 이유, 자유가 삶의 방향이 되는 과정, 절망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붙든 시간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제목 『돌 위에 피는 꽃』은 저자의 삶을 함축하는 상징이다. 뿌리내리기 어려운 돌 위에서도 꽃이 피어나듯, 이순실은 척박한 조건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왔다. 책은 한 개인의 생존담을 넘어,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존엄을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을 붙잡는지를 묻는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이후 이순실은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보 강사, 사업가로도 길을 넓혀왔다. 방송과 강연을 통해 북한의 현실과 자유의 가치를 전하고 있으며,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며 삶의 또 다른 무대를 개척하고 있다. 『돌 위에 피는 꽃』에는 생계를 일구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가기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분투도 함께 담겼다.
이순실은 “내가 지나온 고난이 누군가에게 오늘을 살아갈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자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삶은 다시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도서출판 밀알은 “『돌 위에 피는 꽃』은 이순실 개인의 이야기이자 한국 현대사가 품고 있는 아픔을 증언하는 기록”이라며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독자들에게 위로와 성찰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돌 위에 피는 꽃』은 죽음과 절망의 경계를 넘어 자유를 향해 걸어온 한 사람의 삶을 담고 있다. 동시에 오늘을 견디는 이들에게 삶은 다시 시작될 수 있으며, 가장 단단한 현실 위에서도 희망은 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