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주연배우는 현장의 연결고리…좋은 분위기 만드는 것도 중요한 역할”

배우 조인성이 영화 ‘휴민트’ 공개를 앞두고 주연배우의 역할과 촬영 현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주연배우가 단지 연기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현장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배우들이 제작진의 상황을 이해하고, 반대로 제작진도 배우들의 컨디션과 필요를 알게 되면 불필요한 오해나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이런 점에서 주연배우가 양쪽의 상태를 살피고 전달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인성은 해외 촬영 경험이 많은 배우로도 꼽힌다. 그는 앞서 해외 로케이션이 포함된 여러 작품에 참여하며 현장의 어려움과 변수들을 직접 겪어왔다. 이런 경험 덕분에 지금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가 어떤 부담을 느끼는지 조금 더 빨리 파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 여건이 쉽지 않을 때 배우들에게는 조금 더 힘을 내 제작진의 시간을 벌어주자고 말하기도 하고, 제작진에게는 배우들의 상태나 필요한 점을 전달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조인성은 이런 과정이 결국 현장 전체의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 조인성의 이런 태도를 두고 배우를 넘어 프로듀서 같은 면모가 보인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그는 이에 선을 그었다. 자신이 작품 안에서 그런 역할을 일부 수행할 수는 있어도, 본격적으로 프로듀서가 될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연배우는 감독과 가까운 동료이면서 동시에 작품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관객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조인성의 이런 면모는 드러난다. 현장에서 먼저 말을 걸고 주변을 챙기는 편이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답했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모든 구성원이 현장 안에서 편안함을 느껴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인성은 작품의 흥행이나 결과는 누구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지만, 촬영 과정만큼은 서로에게 따뜻한 경험이 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정이 행복해야 함께한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싶어지고, 그런 태도가 결국 좋은 어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