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연휴에 어디 갈까…무료로 즐기는 전국 미술관 전시 모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기획전 ‘향수, 고향을 그리다’에서 만날 수 있는 윤중식의 ‘봄’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명절 연휴가 길어질수록 가족끼리 나들이 장소를 찾는 일도 고민이 된다. 이번 연휴에는 무료 개방 미술관이나 종료를 앞둔 전시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은 물론 경기, 대구, 광주, 부산, 제주까지 주요 미술관들이 연휴 기간 관람객을 맞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휴 기간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 덕수궁관에서는 ‘향수, 고향을 그리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고향을 주제로 한국 근현대 미술가들의 풍경화를 폭넓게 소개하는 자리로,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 종료가 임박해 연휴 중 관람 기회를 잡는 것이 좋다.

과천관에서는 해외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도예가 신상호의 작업 세계를 돌아보는 회고전이 진행 중이다. 실내 전시뿐 아니라 야외 조각 작품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산책하듯 둘러보기에도 적합하다. 청주관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형성기 주요 단체 가운데 하나인 모던아트협회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으며, 서울관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거나 사라지는 재료와 개념을 다루는 실험적 전시가 마련돼 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연휴 기간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본관에서는 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비롯해 국내외 동시대 미술을 폭넓게 만날 수 있는 기획전들이 열리고 있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조각가 전국광의 개인전이 진행 중인데,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 연휴 관람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북서울미술관과 미술아카이브, 사진미술관 등도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미술관이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도내 작가들을 조명하는 기획전과 함께 퍼포먼스, 개념미술 등 비물질적 예술을 소개하는 소장품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성파 대종사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일부 날짜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대구에서는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이 연휴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간송미술관에서는 새해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세화 관련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호랑이, 봉황, 신선 세계 등을 주제로 한 전통 회화가 소개돼 명절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대구미술관에서는 이강소 회고전과 허윤희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현대미술을 찾는 관람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광주 지역에서는 전남도립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눈길을 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한국화의 현대적 가능성을 탐색해온 작가 김선두의 작업세계를 살펴볼 수 있으며, 정기용 전 원화랑 대표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연휴 내내 운영되며, 지역 작가 2인전과 아시아 신진 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영화와 무빙 이미지를 중심에 둔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내외 감독과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영상 설치와 영화적 실험을 폭넓게 소개하며, 다양한 시청각 예술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제주와 일본 아오모리현의 국제교류전이 진행 중이다. 이 전시에서는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나라 요시모토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람객이라면 들러볼 만한 일정이다.

이번 연휴에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차원을 넘어, 무료로 개방된 전시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깃거리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특히 종료가 가까운 전시가 적지 않아, 이번 연휴가 관람 적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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