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음악시장 공략 나선 K-팝…쇼케이스 넘어 ‘수출 접점’ 확보 시동



한국 대중음악이 태국 음악 마켓을 통해 현지 유통·공연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시도를 이어갔다. 사업 협의까지 병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월 24~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뮤직시티 2026에서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콘진원은 해당 행사에 2년 연속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밀레나, 숀, 애니멀다이버스, 영웨이브, 87댄스 등 5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현장에는 약 3800명이 모였고 일부 공연은 2000석 규모 무대에서 진행됐다.
행사 구성은 공연과 사업 프로그램이 결합된 형태였다. 콘진원은 태국 공연사·음악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1대1 상담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라이브네이션 테로, 왓더덕뮤직 등 현지 기업이 참여했고, 약 260명이 교류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 같은 구성은 해외 진출 방식 변화와 연결된다. 공연 중심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기획사·유통사와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동남아 음악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꼽힌다. 2025년 기준 동남아 음악 시장 규모는 약 13억9000만 달러로 글로벌 시장의 1.7% 수준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은 디지털 소비가 주도하고 있다. 태국 음악 시장은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6% 성장했으며, 성장분의 약 88%가 스트리밍에서 발생했다. 전체 매출에서도 스트리밍 비중은 90% 안팎으로, 전통 음반보다 디지털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이와 동시에 공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태국은 라이브 공연과 브랜드 협업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시장으로, 디지털 소비와 공연 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동남아 지역 유료 음악 스트리밍 가입자는 최근 1년간 19% 증가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 구조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글로벌 음악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현지 음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스트리밍에서 자국 음악 비중이 35%까지 상승하며 외국 음악 비중을 빠르게 대체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이번 공연을 통한 현지 반응이 곧바로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지는 것은아니다. 쇼케이스와 상담이 실제 계약이나 유통 확대까지 연결되는 사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진입시도와 신뢰할만한 현지 파트너 확보가 중요한 요소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는 한국 대중음악의 매력을 아세안 지역 음악산업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국내 뮤지션의 실질적 진출 기회를 만든 성과 있는 행사, 앞으로도 아세안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입지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진원은 태국을 시작으로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사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