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K-컬처 테크 관심 확인…2,584명 방문·813건 상담, 실적은 ‘검증 단계’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CES 2026’에서 코카(KOCCA) 공동관을 운영했다. 제공:콘진원 ]



K-컬처와 기술을 결합한 ‘컬처 테크’가 글로벌 전시에서 일정 수준의 관심을 확보했다. 다만 상담과 접촉 중심 성과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코카 공동관을 운영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동관에는 총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방송공사(KBS)를 비롯해 툰스퀘어, 씨지픽셀스튜디오, 마케톤, 케이시크, 에이치투시티랩, 웨스트월드, 큐빅셀, 닷, 엑스바디, 오디오가이, 페이크아이즈, 이모션웨이브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2개 기관은 전시를 진행했고 1개 기관은 비즈니스 매칭에 집중했다.
전시 기간 동안 공동관 방문객은 2,584명으로 집계됐다. 기술 시연과 비즈니스 상담은 총 813건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기술 상담 215건, 수출 상담 48건, 구매 상담 37건, 협력 상담 23건, 투자 상담 11건이 이뤄졌다. 후속 논의로 이어진 상담도 98건이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접촉과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실제 계약이나 투자로 이어질지는 별도 단계에서 확인돼야 한다. 상담과 시연이 곧바로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제시된 기술 범위는 넓다.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과 생성형 AI 플랫폼, 가상 인간, 홀로그램, 공간음향, 전자 점자 디스플레이 등 콘텐츠와 기술이 결합된 형태가 중심이다. 문화 콘텐츠 제작 과정과 기술 적용을 동시에 보여주는 구성이다.
기술력 측면에서는 일부 성과가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지원을 받은 7개 기관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전시에서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은 사례다. 다만 수상 자체가 사업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공동관 운영은 투자 연계를 함께 추진했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콘진원은 ‘K-컬처 테크 커넥트 2026’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사와의 접촉을 확대했다. 아마존(AWS), 오디세이 벤처스, 키스톤 브릿지, 킴벤처러스 등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행사 이후 후속 작업도 이어졌다. 콘진원은 1월 15일 서울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CES 2026 비즈니스 리뷰’를 개최하고 현지 성과를 점검했다.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 전략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김명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문화기술 연구개발 성과가 글로벌 자본과 시장과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연구개발 기획부터 해외 진출까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기술 자체보다 ‘연결 시도’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기술이 투자와 사업 논의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일부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성과는 후속 계약 여부에서 결정된다. 상담 건수와 방문객 수는 초기 단계 지표에 해당하며, 매출이나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