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절차를 밟게 됐다. 이 공간은 김 전 대통령의 오랜 거처이자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의 주요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28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해당 사저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등록이 최종 확정되면 명칭은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전 대통령은 1960년대 초 동교동에 입주한 뒤 2009년 타계할 때까지 이곳을 삶의 중심 공간으로 삼았다. 미국 망명과 영국 유학, 대통령 재임 시기 등을 제외하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사실상 평생을 이 집에서 보냈다. 특히 이곳은 이른바 ‘동교동계’ 정치인들과 민주화 투쟁 방향을 논의하던 상징적 장소로도 꼽힌다.

동교동 사저는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의미가 큰 공간이지만, 지난해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전 의원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민간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마포구가 새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왔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등록 예고 뒤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등록이 확정되면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자취를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현장을 보여주는 국가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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