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곡이 왜 다시 떴나…유노윤호 ‘땡큐’, 밈 타고 공익 캠페인까지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2021년 발표곡 ‘땡큐(Thank U)’가 4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곡 자체가 재조명된 데 그치지 않고, 이른바 ‘레슨 밈’으로 확산하며 공익 캠페인 콘텐츠에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숏폼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반크 청년연구원들은 유노윤호 ‘땡큐’의 퍼포먼스와 “레슨” 콘셉트를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해, 아프리카의 실제 크기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이퀄 어스(Equal Earth) 도법’ 사용을 촉구했다. 반크는 올해 들어 연합뉴스와 함께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활동을 벌여왔고, 아프리카 왜곡 서술과 지도 인식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번에 다시 힘을 얻은 배경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고리즘이 있다. 유노윤호의 ‘땡큐’는 올해 여름 온라인에서 밈 형태로 재확산되며 뒤늦게 화제를 모았고, 특히 무대 속 과장된 서사와 직선적인 메시지, “이건 네 번째 레슨”으로 대표되는 장면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패러디 소재로 소비됐다. 국내외 매체들도 이 곡이 소셜미디어 확산을 타고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반크는 이런 대중적 밈의 전파력을 공공 메시지에 접목했다. 청년연구원들이 직접 앵커 형식과 챌린지 형식을 결합한 영상을 선보이며, 메르카토르 도법이 적도 부근 대륙을 상대적으로 축소해 보이게 한다는 점을 짚고 보다 균형 잡힌 세계 인식을 강조한 것이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도 왜곡 문제 해결과 균형 잡힌 세계관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면적은 그린란드보다 압도적으로 크지만, 일상적으로 접하는 세계지도에서는 축소돼 인식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크가 유행 콘텐츠를 차용해 이를 환기한 것은 무거운 주제를 더 넓은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때 팬덤 중심의 소비에 머물렀던 곡이 밈을 거쳐 공익 캠페인의 언어로 확장된 셈이다.
결국 유노윤호의 ‘땡큐’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역주행 이상의 데 있다. 2021년 곡이 2025년 SNS 문법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며, 웃음과 패러디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실어 나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